손학규 "우리가 집권해도 성장 엔진 키워나갈 것"
2011-05-25 박정규 기자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강원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합동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집권한다고 해서 복지만 하고 분배만 할 거냐,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성장은 맹목적 외형적 실적에 치우치는 성장이 아니다. 대기업만 살찌우는 성장이 아니다"라며 "국민 생활에 도움 되는 성장을 추구할 것이다. 특권과 반칙 없는 정의로운 사회 속에서 충분히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스스로 항상 민생을 앞세운다고 하지만 모든 정책 결정에 국민을 최우선으로 봤는가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며 "정치와 정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타성은 완전히 씻기가 힘들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더 이상 분열과 갈등에 상처받지 않고 특권과 차별에 상처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한다"면서 "이것이 제가 얘기하는 민생진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대표적 중산층 도시인 분당에서조차 '서민들 좀 살게 해주세요, 못살겠다'고 한다. 중산층인데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현 정권에 대해 "하는 것마다 민심이나 교란하고 사회 분열시키니까 떠난 민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총선 이기고 집권하고 정권교체 하겠다는 뜻은 '우리가 야당 하니까 서러워서 못 견디겠다. 세도 좀 펴보자' 이런 뜻이 아니다"라며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남북관계에 대해 "1년 전 오늘 이 정부는 5·24 조치를 취했다. 모든 남북교역을 중단시키고, 북한 선박의 대한해역 통과를 금지하고, 북한 방문 불허하고 북한의 투자를 막았다"며 "그 결과가 바로 지금 1년에 3번이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하게 하고, 북한의 지도자가 중국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민족으로 보기 좋은가. 북한의 광물자원이 전부 중국에 가는 것에 우리 마음도 무겁다"면서, "이제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강원도에서부터 바꿔나가야 한다"는 말과 함께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 연결, 삼척 LNG기지 건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