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반대 협박 문자메시지 발송, 범인은 ‘의사’

2012-08-17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정부의 병․의원 포괄수가제 추진에 불만을 품고 담당공무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협박과 폭언을 한 의사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담당공무원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의사 유모(33)씨 등 8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씨 등은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박민수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에게 ‘포괄수가제의 제1 희생자가 당신의 자녀가 되길 희망합니다’, ‘밤길 조심해라’, ‘뒤통수 보러 간다’ 등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백 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박 과장이 6월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진료 거부는 있을 수 없고 이런 불법을 획책하는 대한의사협회 간부들은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박 과장이 라디오에 출연한 후 인터넷 게시판에 게재된 박 과장의 전화번호를 보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인터넷 의사 커뮤니티 게시판에 박 과장에 대한 욕설을 게재한 혐의로 다른 의사 2명을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