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구상찬 "전임 지도부, 전대 불출마해야"

2011-05-25     박주연 기자
한나라당 친박(박근혜)계인 구상찬 의원은 25일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사람이 다시 (당 대표) 선거에 나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국민과의 소통 부족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난 전임 지도부가 바로 그 자리를 메우는 선거에 나오는 것을 국민들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 당헌·당규를 개정, 대권주자들이 당 대표로 출마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권·대권 분리는 2005년에 제왕적 총재의 권력을 분산하고 민주적으로 정당을 운영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만들어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났다고 시대정신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대권주자가 당권·대권을 다 장악할 경우 공정한 대선과 공정한 경선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당시의 생각이었다"며 "당권·대권 분리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