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역 일대 침수 해소에 팔 걷어붙였다

2012-08-16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침수된 강남역 일대에 대한 해소대책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낮은 지형이기 때문에 집중호우가 내리면 인근 고지대 지역 빗물이 일시에 모여든다. 하지만 빗물이 빠져나가는 반포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하고 강남역 일대가 한강 및 반포천의 계획홍수위보다 낮아 반복적으로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7일 시간당 87mm(하루 340mm)의 폭우에 1214세대가 침수되었으며 올해 8월 15일에는 시간당 60.5mm 폭우에 도로 배수가 지체됨에 따라 일시적인 교통 장애가 발생했다. 다만 인근 주택가의 대규모 침수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대규모 시설설치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올해는 침수저감을 위해 우기 전 중·소규모 시설을 강남역 일대에 설치했다.

또한 서울시는 근본적인 침수해소를 위해 강남역 인근 빗물을 한강으로 직접 방출할 수 있는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였으나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자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강남역 지역에 맞는 다양한 해소대책을 마련하여 전문가와 함께 검토 중에 있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당초 발표되었던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과 함께 반포천 복개구간 단면 확장, 빗물저류시설 설치, 하수관거 매설 및 빗물펌프장, 저류조 설치 방안이다. 다만, 빗물저류시설은 공사비가 1317억 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서울시는 현재 도출된 강남역 일대 침수해소방안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함게 집중적인 논의를 거쳐 가장 합리적인 해소대책사업을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