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독도 방문’ 지지율 추락 MB ‘살렸다’
응답자 60.2% ‘매우 잘했다’...부정적 반응 33.2%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13일 실시한 기획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10일 독도 방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60.2%가 ‘당연한 주권행사로 매우 잘했다’고 답했다. 이어 ‘잘했지만 국면전환의 성격이 크다’가 23.4%, ‘독도를 분쟁지역화로 모는 잘못한 일’이 9.8%를 차지했다.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60대 이상과, 50대, 20대에서 각각 74.1%, 66.0%, 62.7%로 높게 나온 반면 ‘국면전환의 성격’이란 응답은 40대에서 29.9%, ‘분쟁지역화’는 30대에서 21.3%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와 연령대별 시각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매우 잘했다’는 응답이 경북권에서 79.3%로 가장 많이 나온 반면 ‘국면전환의 성격’이라는 응답은 충청권에서 27.6%, ‘분쟁지역화’는 전라권에서 21.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80.9%가 ‘매우 잘했다’고 답한 반면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 34.5%는 ‘국면전환의 성격’에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54.5%가 ‘매우 잘했다’, 29.0%가 ‘국민전환의 성격’, 6.9%가 ‘분쟁지역화’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이와 함께 조사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27.2%로 지난 7월 15일 같은 조사 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72.8%에서 7.1%포인트 떨어진 65.7%였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매우 잘 못함’ 39.9%, ‘대체로 잘 못함’ 25.8%, ‘대체로 잘함’ 22.6%, ‘매우 잘함’ 4.6%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의 이민호 이사는 “대통령의 전격 독도 방문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30~40대에서 다소 많았던 국정운영 부정 평가 역시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로 많이 돌아선 모습을 보였으나 ‘독도방문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8월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643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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