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관 내정자 청문회 전원 '리콜' 목표"
2011-05-24 장진복 기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23일 청문회를 통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들이 포기한 '국포후보', 여당까지 포기한 '여포후보'라는 게 밝혀졌다"며 "청와대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와 관련, "한나라당 의원 역시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MB정부가 비난받는 이유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 인사 때문인데 유 내정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찜찜하다'는 글 올렸다"며 "철저하게 적격성을 파헤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생물화학자인 유 내정자는 생물화학 분야가 환경 분야의 모태 학문이니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찌개를 끓이는 데 양념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도저히 환경부 장관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유 내정자의 남편 남충희 씨가 2008년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SK텔레콤에 들어가 거액의 급여를 수령했다는 의혹과 관련, "오늘 청문회에서 SK와 어떤 연관이 있는 지에 대해 확실하게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고용노동부 장관 재직 시절 한나라당 행사를 위해 고용노동부 예산을 집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장병완 의원은 "한나라당 행사에 국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문제는 오는 25일 청문회 과정에서 세밀하게 검증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는 5명 장관 내정자 전원을 '리콜'하는 것을 목표로 청문회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그대로 (장관 임명을) 끌고 가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을 리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