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맨발 투혼, 돌발상황에도 의연함으로 연기…결선 진출 쾌거
2012-08-11 김종현 기자
‘체조요정’ 손연재가 슈즈가 벗겨지는 돌발상황에도 맨발 투혼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손연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 종합 예선전에 출전해 맨발 투혼 끝에 6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이날 경기에서 곤봉연기를 펼치던 중 갑자기 오른쪽 슈즈가 벗겨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슈즈가 벗겨지는 것이 감점 요인은 아니지만, 리듬체조에서 슈즈는 발등과 발가락을 덮어주며 뛰거나 회전하는 동작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손연재는 당혹감을 감추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 맨발로 곤봉 연기를 이어갔다.
이날 곤봉에서는 기대보다 낮은 26.350점을 받았지만 리본에서 28.05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곤봉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손연재는 전날 후프와 볼 종목에서 받은 55.900점을 합쳐 4개 종목 합계 총 110.300점을 받았다. 이로써 24명의 선수 중 6위를 차지해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하는 괘거를 이뤘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