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러시아 현지 동반진출기업 상생지원 간담회 개최
[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에서 ‘대-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9개 동반진출 협력사 법인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러시아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은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한 선제적· 실질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수은은 지난 6월 현대차와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한 230여 개 현대차 동반진출 중소·중견협력사들은 0.5%p 인하된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었고, 연간 약 30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소요자금에 대한 적기지원 등 상생협약 효과를 누렸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독자적 상생발전프로그램인 ‘글로벌 PaSS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대기업과 해외 동반진출한 중소·중견기업에게 연간 1조원의 금융을 우대 제공하는 등 대·중소기업들의 동반성장에 힘을 실어 왔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해외 생산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수은은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김 행장은 현대차 러시아 부품단지에 소재한 동희 현지법인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동희는 연료탱크를 현대차에 독점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생산 업체로 러시아를 포함해 체코, 슬로바키아, 중국, 터키 등에 현대차와 동반진출한 중견기업이다.
김 행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모두 20차례에 걸쳐 국내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 및 기업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수은 관계자는 “해외 진출 중소·중견기업의 어려움을 현지에서 청취하고 그에 알맞은 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수은 최초로 해외에서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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