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신고해?”…출소하자 피해자 찾아간 50대 주폭男

2012-08-10     최은서 기자

[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성범죄 등으로 복역하다 출소해 과거 피해자를 찾아가 보복협박하고 주민센터에서 행패를 부린 50대 주폭(酒暴)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성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다녀온 뒤 과거 피해자를 찾아가 협박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보복범죄)로 김모(55·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0분께 술에 취한 채 자신이 강제 추행했던 A씨(59·여)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나 기억하지? 왜 신고했냐”라며 위협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A씨를 강제 추행하고 폭행해 징역 1년, 전자발찌 부착명령 5년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지난 6월13일 출소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출소 보름 뒤 술에 취한 채 시흥동의 주민센터를 찾아가 전자발찌를 보여주며 “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정을 안 해주냐”며 욕설을 하는 등 30여 분 간 협박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외에도 지난 6월 13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금천구 시흥동 일대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8차례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등 행패를 부렸다.

경찰은 “김씨가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리는 전과 53범의 주폭으로 동네에서 원성이 높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