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한지 복본화 사업 완료
2012-08-08 고봉석 기자
[일요서울 | 전북 취재 본부 고봉석 기자]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태조~명종 실록 614책 한지 복본화 사업이 완료됐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복본화 사업(태조~명종)을 국비와 시비 각각 7억5000만 원 등 총 15억 원을 들여 4년여의 작업기간을 거친 끝에 마무리했다.
전주시는 지난해 7월까지 조선왕조실록 태조~성종 실록 총 430책에 대한 복본화 작업을 이미 완료해 어진박물관 보관전시 및 전주사고에 상설 전시했다.
이번에 연산군~명종실록 184책을 완료함으로써 전주사고본 614책(5만3102면)의 복본화 사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1,2차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이미 복본된 조선왕조실록 430책은 한지문화축제 때 어진박물관에서 특별전시회와 전주역사박물관 전시를 통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정읍시립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 베이징국제도서전 등의 대여 전시를 통해서도 우리나라 기록문화와 한지의 우수성을 크게 홍보한 바 있다.
전주시는 이번에 3차 사업으로 진행된 연산군~명종 실록 184책 복본화 작업을 완료함으로써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 온 태조~명종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복본화 사업을 모두 끝내 앞으로 한층 더 우리나라 기록문화와 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게 됐다.
조선왕조실록 복본에 사용된 한지는 당시의 과학적인 품질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작지침이 제시돼 한지 장인들이 납품한 한지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확보됐으며, 품질분석 결과를 한지 장인들에게 제공해 더 우수한 품질의 한지가 제작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을 거쳤다.
시는 이 과정에서 복본화 작업를 통한 한지의 새로운 수요창출과 더불어 이번 사업에 참여한 전국의 전통한지업체 12개(전주한지 7개업체 포함)사의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은 한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본인 전주사고본 실록(태조~명종) 총 614책을 조선시대 당시의 제작 형태로 그대로 복원한 사업이다.
복본화 사업의 경우 특히 단순히 내용 전달 중심의 영인 인쇄가 아니라 기록 자체의 물성을 그대로 재현(한지)하고, 현대 첨단 인쇄기술을 접목해 원본과의 동질성을 구현하는 작업과정을 거친 것을 말한다.
전주시 한스타일관광과 관계자는 “본 사업자인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으로부터 184책의 복본을 인수받아 약 열흘간의 일정으로 철저한 검수를 거치는 과정을 진행한다”며 “8월 중으로 조선왕조실록 전주사고본 복본화 사업 완료보고회를 가질 예정으로, 보고회에서는 선조~철종까지의 추가 복본 필요성과 복본의 활용방안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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