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후진, 형식적 안전점검이 원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관리감독 소홀 메트로 강력 질타

2012-08-06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민주통합당 채재선 시의원)는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대입구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현장을 방문해 사고경위 및 조치현황 등을 집중 점검하였다.

이 자리에서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에스컬레이터 유지보수 업체의 형식적인 안전점검과 이에 대한 서울메트로의 관리감독 소홀을 강력하게 질타하고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한 지하철 이용시민의 교통안전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번 사고는 에스컬레이터에 60여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에스컬레이터 구동체인 연결판의 동시 파열로 인해 에스컬레이터가 후진하면서 발생하였다. 하지만 실태조사 결과 지난 7월 19일에 실시된 정기점검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안전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증명되었다.

위원들은 특히 승강시설 주요 부품에 대한 교환주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장비 설치 및 유지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등 서울메트로의 평상시 안전관리 대책이 미흡한 점을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점검 시 수작업 등에 의한 방법을 사용함에 따라 일부 불합리한 요인이 있음을 인정하고, 시민의 지하철 이용안전 증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포함한 안전시설물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점검방안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하였다.

서울시 교통위원들은 이번 사고가 관계기관의 안전불감증 및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인재임을 지적하고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지하철 편의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실태를 점검하여 대책을 마련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을 만드는 계기로 삼을 것을 서울메트로 전 임직원에 당부하였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