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조해진 "前 지도부 당권도전, 문제있다"

2011-05-18     김은미 기자
친이계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18일 전 지도부의 당권도전과 관련, "책임지는 풍토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27 재·보궐선거 패배를 책임 지고 물러나 2달이 지난 뒤 당권에 도전한다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또 "당이 선거에 패배하거나 잘못되었을 때, 같은 지도부에 속했다고 해도 열심히 일한 사람도 있고, 뒤에서 발목을 잡은 사람도 있을 수 있어 그 책임이 다 같을 순 없다"면서도 "원론적으로 보면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좌클릭' 경향과 관련, "선거 승패에 있어서 '중도'가 키(Key)인 것은 맞지만, 우리 사회에서 중도는 아직까지는 고정적인 층이 아닌 유동적인 층이라는 분석이 많다"며 "중도는 한나라당이든 진보 정당이든 끌어안아야 될 대상으로 한나라당의 중심을 아예 중도로 이동해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의 정책이 일시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해서 '민주당 따라하기', '야당 흉내내기'를 하면 야당 이중대 밖에 안 된다"며 "그런 식의 변화는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이 아니다라는 것이 친이계 의원들 모임의 공감대였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선거인단 수 증원 문제에 대해 "당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당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풀뿌리 당원들의 당 소속감을 더 키우고 정당활동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도 이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당권-대권 분리 문제와 관련, "다시 통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당이 실질적인 힘을 갖기 위해서라도 당의 실제적인 지도자들, 대권 주자를 포함해 실질적인 지도자들이 당무에도 참여하고 국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에 대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는 물론이고 대권에 대한 포부가 있는 분들은 당무나 국정, 사회 현안에 있어서 현장에 있어야 하고, 중심에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