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한국 복지부에는 애 만드는 날 있다”
2012-08-02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 공무원들이 집에 가서 자손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보건복지부에서 주도적으로 실시 중인 ‘패밀리데이’ 행사를 소개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매월 셋째 수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해두고 있다. 부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차원에서 정시 퇴근을 유도해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BBC는 복지부의 ‘패밀리데이’에 부처 사무실 불 꺼지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을 두고 “집에 가서 자손을 만들라는 지시(go home and multiply)”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패밀리데이 캠페인의 목적이 출산 장려에 있다는 뜻으로 기사 제목도 ‘한국인들, 집에 가서 아이들 만들라는 말을 듣다(South Koreans told to go home and make babies)’로 실었다.
방송은 “한국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이웃 나라인 일본보다도 낮다”며 “출산 증가는 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는 우스갯소리로 ‘중매부’(Ministry of Matchmaking)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그러나 (한국 내 정서는 출산 장려보다) 육아 및 교육과 관련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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