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 사재혁 팔 부상 기권, 오른팔 부상으로 아쉬움 삼켜
2012-08-02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올림픽 2연패를 꿈꾸던 ‘한국 대표 역사(力士)’ 사재혁(27·강원도청)이 부상 악령에 눈물을 흘렸다.
사재혁은 2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엑셀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역도 77㎏급 경기 중 갑작스런 오른팔 부상을 입어 기권하기 이르렀다.
용상을 주 종목으로 하는 사재혁은 제대로 된 기량을 선보이기도 전에 인상 경기 중 쓰러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58㎏을 가볍게 성공시킨 사재혁은 2차 시기에서 4㎏ 올린 162㎏에 도전했다. 4년 전 베이징 당시 163㎏을 한 번에 들어 올렸던 사재혁에게 2차 시기에 써낸 162㎏은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불행은 예고가 없었다.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린 순간 바벨을 잡았던 사재혁의 팔이 그대로 뒤로 돌아가고 말았다. 사재혁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플랫폼에 쓰러졌고 응급 처치를 받는 도중에도 내내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몇 번이나 큰 수술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오뚝이 역사(力士)’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사재혁은 허리, 어깨 등의 부상에도 이번 올림픽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아왔다.
비록 올림픽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돼 사라졌지만 그의 아름다운 도전 정신만큼은 모든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