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 최병철 동메달, 오뚝이 검객의 ‘金’다 값진 ‘銅’

2012-08-01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펜싱대표팀의 맏형 ‘오뚝이 검객’ 최병철(31, 화성시청, 세계랭킹 6위)이 남자 플뢰레 개인전서 동메달을 따내며 후배들의 한을 풀어줬다.

최병철은 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엑셀 런던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 14위)를 맞아 15-14로 제압하며 런던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 남자펜싱으로는 12년만의 메달획득이었다.

최병철은 1회전 초반부터 3-3의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 4점을 내리 획득하며 7-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결국 최병철은 1회전을 9-5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마무리했다.

최병철은 2회전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11-7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12-9로 리드한 상황에서 뒤로 빠지는 듯하며 역습을 성공시키며 13-9로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방심한 탓일까. 최병철은 발디니에게 14-14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3회전서 전광석화와 같은 찌르기로 결국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후, 2008 베이징올림픽서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최병철은 런던에서 국민들에게 무엇보다 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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