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김정일 초청' 발언에 일제히 반발
2011-05-11 박세준 기자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통일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실효성 있는 대북정책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연히 핵을 개발하고 있는 나라(북한)이기 때문에 참석을 시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비핵 문제와 관련된 역할과 의사를 확인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면서도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대북정책이 실효성이 있고 성과가 있어야 할 텐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빠져서 통일 노래를 불러본들 노래처럼 (통일이) 우리에게 오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한 것은 자신을 무장 해제시키려는 회의에 참석하라고 하는 어이없는 제안"이라며 "실현 불가능한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 아니라, 대화상대에 칼을 들이미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의 제안은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라며 "새로운 내용은 없고 제안의 진정성도 없다"고 혹평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북한이 핵포기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와 진정하게, 확고하게 합의한다면 내년 3월26일과 27일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