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와 사전조율 후 '김정일 초청'
2011-05-11 온라인뉴스팀 기자
동아일보는 11일 "김정일 초청 제안은 이 대통령이 처음 꺼낸 아이디어이며, 미국 백악관 측과도 가볍게 얘기한 적이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방한했던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비확산 담당조정관과 서울에서 열린 비공개 모임에 참석, "북한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초청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지만 시늉만으론 안 되고 북한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먼저 취해야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독일 방문을 불과 며칠 앞두고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실무진의 의견도 구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고위 인사는 지난 3일 출국 전 브리핑에서 "베를린 선언으로 이름 지어질 파격 제안이 준비돼 있느냐"는 질문에 "거창한 이벤트성 선언은 생각하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의 초청 제안에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은 사실이지만 파격도, 이벤트도 아니라고 청와대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