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窓을 열며…] 달빛 벗을 삼아
2012-07-25 장미향 시인
달빛 벗을 삼아
장미향
조선 묵객의 헛기침이 들릴 듯한
달빛에 물든 상산관商山館으로
은은한 다향茶香이
묻어나는 다우茶友들
곱게 차려 입은 치맛자락 끝에
외씨버선 보일 듯 말듯 들어와선
풀잎 스치며 서걱거리는
바람도 쉬어가는 옛 관아에서
차분히 앉아 자신을 다스리며
차 우리는 자태에 이끌려
사뿐히 내려앉은 달님
다정茶情의 장 환하게 밝혀준다
예禮를 갖추어 우려낸 찻잔에
차인茶人의 고운 마음
살포시 띄워
초대한 손님에게 권하니
오묘한 차 맛을 음미하며
건네는 화답和答이 구수하고
달빛 벗을 삼아 도란도란
다우茶友들의 정다운 다담茶談
천봉산자락아래 북천에 흐르고
찻잔 가득한 달님
다향茶香에 취해 지긋이 눈감고
길게 누워 떠날 줄 모르네.
(달빛차회 하던 날...)
장미향은?
▲ 출생지 경북 상주 ▲ 나이 1957년생 ▲ 최종학력 경북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 현재 대흥종합건설(주) 대표이사·시인(2004년 문예사조로 등단) ▲ 전 경상북도의회 의원·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걸스카우트경북연맹상주지구위원장·국제라이온스클럽 356-E지구 상주목련라이온스클럽 회장·카톨릭상지대학 사회복지과 외래교수 ▲ 저서 시집) 고귀한 선물 논문) 社會福祉組織 管理者의 리더십이 組織市民行動에 미치는 影響 ▲ 수상 2007 올해의경북여성상 (조례제정 후 최초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