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窓을 열며…] 무정(舞雩亭)에 앉아

2012-07-25     장미향 시인

무정(舞雩亭)에 앉아
                                        장미향

낙동강 푸른 물에 어린 무우정엔
충신의 예 다하려던
주인은 간데없고 바람만 머무는
우담선생의 얼 지켜 온
노송의 굽어진 허리
인고의 세월을 말해 주는 듯 하다

낙동강 칠 백리 굽이굽이
끝없이 이어지는 물결 따라
님 계신 곳 향하여
충절을 노래하던 선생의 숨결
옛 그대로 스며있는 정자에
산 그림자 내려오는 고즈넉한 오후

님 생각 나라걱정
강물에 띄우는 선생의 독백
소리 없이 흘러가고
천하절경 경천대에 노을 띄워 놓은
서녘 해는 말없이 산을 넘는다.

*산들바람 부는 2012년 5월 22일
 상주 경천대무우정에서 인문학수업하면서...


장미향은?
▲ 출생지 경북 상주 ▲ 나이 1957년생 ▲ 최종학력 경북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 현재 대흥종합건설(주) 대표이사·시인(2004년 문예사조로 등단) ▲ 전 경상북도의회 의원·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장·걸스카우트경북연맹상주지구위원장·국제라이온스클럽 356-E지구 상주목련라이온스클럽 회장·카톨릭상지대학 사회복지과 외래교수 ▲ 저서 시집) 고귀한 선물  논문) 社會福祉組織 管理者의 리더십이 組織市民行動에 미치는 影響 ▲ 수상  2007 올해의경북여성상 (조례제정 후 최초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