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박근혜, 정치적 주판알만 쥐고 있으면 곤란"

2011-05-11     김은미 기자
한나라당이 최근 당 쇄신 문제와 관련해 친이계와 소장파, 친박계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 신지호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와 소장파 의원들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당이 어려울 때 열사봉공(滅私奉公·사적인 것을 버리고 공적인 것을 위해 힘써 일한다)의 자세로 나서야지, 너무 정치적 주판알만 쥐고 있어서는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전 대표는 여론조사상 가장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후보인데, 너무 일찍 노출되면 공격받을 수 있고, 국민들이 피로해질 수도 있으니 2선에서 역할을 하다가 총선 때 전면에 등장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한다"며 "이런 얘기들은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얘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또 황우여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 대행을 주장하는 소장파에 대해 "그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소장파가) 오버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를 포함해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전면에 나서야 당이 중심에 잡히고 뭔가 새로운 방향에 대한 모색을 하는 데 있어서도 좀 힘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