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한구 동교동 봉하마을 특검하자는 건 망언”
2012-07-25 고동석 기자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5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도 특검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내곡동 사저를 특검을 하자고 하니까 동교동도 특검하고 봉하마을도 특검하자는 이런 참 어처구니없는 망언”이라며 직격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여당의 원내대표가 하는 것을 보고서, 참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거듭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나. 합의된 사항이 내곡동 사저 특검인데 전혀 관계없는 전직 대통령 사저들을 특검으로 확대를 하자고 한다”며 노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아주 어떤 분은 단군시조 사저도 특검하자는 조롱을 받을 정도로 망언을 하는 분이 여당 원내대표인 것을 보고서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 말고 진정성을 가지고 민간인사찰(국조)특별위원회도 빨리 구성해서 가동시키고, 내곡동 사저에 대한 특별법도 빨리 만들어서 개원국회 합의사항을 서로간에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선 “대선자금에 관해서는 단 한마디 말씀도 없고, 사과는 사과지만 내용이 없는 사과이기 때문에 좋은 느낌을 못받은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참 부끄러운 대통령을 우리가 모셔야 된다는 것이 안쓰럽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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