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MB 대선자금, 범죄 징후 있으면 수사해야…”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박근혜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23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여부 논란에 관련 “범죄의 징후가 있으면 수사를 하는 것이 정도(正道)”라며 원칙을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대선 자금 수사는 사실상 대통령 선거의 정당성을 다루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측근인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 등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은 문제”라며 “과거 역사를 보면 잘못된 부분, 불법적인 부분은 언젠가 드러나게 돼 있다. 현 정권에서 밝히지 못하면 차기 정권이 어딜 가든 간에 그때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5·16 발언 이후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수도권 중도 2040세대가 그 부분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 후보의 부친이라는 특별한 사정, 더군다나 비극적인 사건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부친이라는 점, 이런 점을 (박 후보가)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23일 자서전을 내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교수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가 안 교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한 것만 보더라도 민주당에서는 어디까지나 안 후보가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상정하는 것 아닌지,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년 가을에 ‘안철수 선풍’이 불었을 때 그야말로 거의 모든 정치평론가들이 ‘사회현상이다. 내년 여름쯤 되면 빠질 것이다’라고 했지만 전부 틀렸다”며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기반에 안 교수의 인기가 더해지니까 후보로서는 폭발력이 있지 않을까. 그런데 과연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