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실종 초등생 숨진 채 발견…‘이웃 아저씨가 범인’

2012-07-23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경남 통영에서 지난 16일 실종됐던 초등학생 한아름(10)양이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경찰서는 22일 숨진 한 양의 집 인근에서 고물 수집을 하는 전과 12범 김모(44)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김 씨로부터 범행을 자백 받은 뒤, 한 양의 산양읍 집에서 10㎞ 가량 떨어진 인평동 야산에서 한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한 양의 시신은 옷이 벗겨진 상태로 양손이 뒤로 결박당한 채 마대자루에 담겨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 양이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해 차에 태운 뒤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했다”며 “한 양이 울면서 반항하자 목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가 한 양이 사는 집에서 100m 떨어진 길 건너 마을에서 고물 수집을 해왔으며, 2005년 강간상해죄로 4년 간 복역하고 2009년 5월 출소하는 등 전과 12범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양의 시신을 부검키로 하는 한편,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2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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