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 “한-중 새로운 20년도 손잡고 가자”

2012-07-20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이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재조명하고, 향후 협력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 포럼을 마련했다.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이 행사는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대, 인민대, 푸단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석학 42명을 한꺼번에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00년 이후 고등교육재단의 초청으로 각 1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연구활동을 수행한 ‘지한파’ 학자들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저우치펑 베이징대 총장, 청텐취엔 인민대 당서기, 양위량 푸단대 총장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오연천 서울대 총장 등 양국 학자와 정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인 최태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 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회의가 새로운 20년 동안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한국과 중국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발전, 번영하는 미래 역사를 써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축사에서 “고등교육재단 초청으로 1년간 한국에서 연구한 학자들은 한국에서의 생활경험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 최종현 회장이 우수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74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그동안 SK는 이 재단을 통해 연 평균 80여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해, 하버드, 예일대 등 해외 명문대에서 공부한 555명의 박사급 인력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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