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김희중 전 부속실장 오늘 검찰 소환
2012-07-20 고은별 기자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이날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임 회장으로부터 김 전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진술과 함께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임 회장으로부터 저축은행 퇴출저지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1996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연을 맺은 뒤, 2002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때 의전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또 이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15년간 이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핵심 참모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부속실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조사한 뒤 금품수수 여부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