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7연패 탈출, 주키치 불펜 투입 ‘총력전’

2012-07-18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LG가 SK를 제물로 삼아 7연패 사슬을 끊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SK과의 홈경기에서 김태완의 천금 같은 결승타에 힘입어 SK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3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어진 7연패 부진을 씻어냈다. 반면 8연패 뒤 상승세로 돌아선 SK는 연승 행진을 ‘3’ 에서 멈춰야만 했다.

LG는 이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모습을 보이며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선발 김광삼(5이닝 5안타 1실점)에 이어 2-1로 앞선 6회에는 팀의 1선발 주키치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주키치는 지난 13일 넥센 전에서 2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인 후 4일 만에 불펜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이날 경기에선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주키치의 시즌 첫 홀드에 이어 8회에는 유원상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에는 마무리 봉중근이 나서 승리를 지켜냈다.

봉중근도 지난달 13일 잠실 SK전 이후 1개월 4일 만에 세이브(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이병규(9번)의 안타와 박용택의 2루타로 잡은 1사 2·3루 상황에서 김태완이 짜릿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전세 단숨에 끌어왔다.

이어 8회 앞서가는 것마저 힘겨워 보이던 LG는 2-1, 1사 1·3루에서 김태군의 스퀴즈번트가 야수 선택으로 처리되면서 귀중한 1점을 보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SK 선발 부시는 6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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