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 결국 민영화 되나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의원 “반국익, 친재벌 정책 중단해야”
2012-07-17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공사는 국토해양부(서울지방항공청)와 급유시설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운영업체 선정 공고를 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인천공항공사노조와 인천공항지역지부는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정부투자기관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주)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은 결국 특정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공항급유시설에 관심이 있는 기업도 촉박한 입찰 기간으로 인해 입찰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그동안 급유시설을 운영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대한항공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보다 공공성이 필요한 사업이므로 설비 소유와 운영을 함께하는 것이 낫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어 연구결과를 무시하고 진행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한편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주승용 국토해양위원장, 이윤석·김관용·민홍철·신장용 위원)들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되면 민간에 주고, 돈 안 되면 국가가 운영하는 식의 반국익, 친재벌 정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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