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주한 美대사관의 한국 역대 대통령 평가 공개

2011-05-02     최성욱 기자
위키리크스가 미국이 바라본 한국 전 대통령들의 평가가 담긴 외교전문을 공개했다.

위키리크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006년 주한 미 대사가 작성한 외교전문에는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의 전 대통령 등에 대한 당시 미 대사의 평가가 들어 있다.

당시 주한 미 대사인 알렉산더 버시바우가 작성한 전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다혈질의 정치인이었고 정치적 견해도 제한적이었다고 적혀 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정치인으로 외교 정책과 후임자 선정에도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계에서는 신인이지만 강한 견해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또 이들과 함께 당시 외교장관으로 근무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평가도 담겨 있다. 반 총장은 서로 다른 세 명의 대통령 아래서 능숙한 외교력을 보여 왔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되는 것이 미국에 유리하다며 그는 미국의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