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5.8% 손학규 11.5%…중앙·YTN 여론조사
2011-05-02 우은식 기자
중앙일보와 YTN,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달 30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두자리 수인 11.5%를 얻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5.8%를 얻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오차범위 안이지만 지난 3월 조사(36.9%) 때보다 다소 하락했다.
이에 반해 손 대표는 지난 3월 조사(3.1%) 때와 비교해 수직상승하면서 두자리 수(11.5%)에 진입함은 물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7.1%)를 추월하고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1%를 얻어 지난 3월 조사(8.1%) 때보다 다소 하락했으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3.6%, 김문수 경기지사는 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5.1%로 지난달 조사(44.6%)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37.5%로 3월(38.4%)과 비슷한 반면, 민주당은 32.1%로 3월(22.2%)보다 10%가량 수직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임의번호 걸기)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포본오차는 ±3.5% 포인트다.
이 밖에 수도권 의원 절반 이상(32명)은 지난 4·27 재보선 패배 원인으로 '물가와 전세난 등 정부의 민생경제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현 정권의 오만한 국정운영(21%), 총체적 문제(11.1%), 공천 잘못(10%)의 순이었다.
청와대에 대해선 '당·청 및 민심 소통강화'(28.6%), 인적쇄신과 개편(23.8%), 서민경제 해결(9.5%), 당 중심 체제 수용(7.9%), 당내 화합(4.8%) 등을 요구했다.
한편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지난 4월30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한겨레와 KSOI는 4월30일 여론조사 결과, 그동안 5% 안팎에 머물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10.6%로 껑충 뛰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지난달 10.8%에서 6.4%로 뚝 떨어졌다. 두 사람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최근 2년 동안 조사에서 처음이다.
손 대표 지지율의 수직상승은 지난 4·27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불가능할 것 같던 승리를 일궈내면서, 야권 지지층에게 ‘대안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시민 대표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로는 지난해 3월(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경남 김해을 단일화 협상 과정의 ‘벼랑끝 전술’과 이봉수 후보의 패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야권 1위로 올라서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가상대결 경쟁력도 크게 높였다. 이번 조사에서 두 사람의 가상 대결 결과는 박 전 대표 52.7%, 손 대표 32.8%였다. 19.9%포인트 격차다. 1개월 전 조사에선 박 전 대표 59.8%, 손 대표 27.0%로 두 사람의 격차가 32.8%포인트나 됐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2%로 1개월 전(36.1%)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박 대표의 지지층 구성에선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