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명언, “계란(조선)이 바위(일본) 이길 날 반드시 올 것”

2012-07-13     고은별 기자

드라마 ‘각시탈’ 전노민의 명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각시탈’ 14회에서는 독립군 대장인 담사리(전노민 분)가 슌지(박기웅 분)에게 폭행을 당한 뒤 연행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토(주원 분)의 행적을 의심한 슌지는 담사리의 심문을 강토에게 맡겼다. 슌지 앞에서 일부러 담사리를 가혹하게 대하던 강토는 단둘이 남게 되자 하고 싶을 말을 꺼냈다.

강토는 “형이 죽어서 물어보지 못한 말이 있다”며 “우리 형처럼, 당신처럼 그리고 나처럼 이렇게 산다고 세상이 바뀌겠습니까? 대일본제국이 조선도 모자라 만주땅까지 먹을 거라고 하는데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담사리는 “물론 무모해보이겠지. 계란 껍데기 그까짓 거 바위 모퉁이에 맞으면 그냥 깨져버리겠지”라며 “하지만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것이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담사리는 “바위는 세월이 가면 부서져 모래가 되겠지만 언젠가 그 모래를 밟고 계란 속에서 깨어나는 병아리가 있을 것일세”라며 “대일본제국도 계란을 이길 수 없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고 덧붙였다.

각시탈 명언에 시청자들은 “이 장면 나올 때 왠지 뭉클하더라…”, “두 배우 연기력에 놀랐다”,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 이 말 너무 멋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고은별 기자>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