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5ㆍ16은 구국의 혁명 아닌 쿠데타”
"박근혜 사당화돼 사사건건 문제 야기"
[일요서울 | 정시내 기자]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13일 5ㆍ16쿠데타 인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쿠데타나 혁명이나 둘 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당시 박정희 장군을 비롯한 본인들이 권력을 빼앗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두 라디오에 출연해 “쿠데타 주체들이 구국의 혁명이라고 말해야지 뭐라고 말하겠냐. 본인들이 무슨 말을 붙이든지 쿠데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5ㆍ16을 ‘구국의 혁명’으로 주장한 데에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김 지사는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이 미칠 대선 영향에 관련해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본다”며 “과반 의석을 가진 정당으로서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되는데 자기 당 의원은 빼고 무소속을 가결시킨 것은 국민들에게 당당한 자기 개혁, 자기 헌신으로 보이기는커녕 분노를 야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원내 지도부가 총사퇴를 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야 할 문제다. 문제는 박근혜 전 대표에 의해서 너무 당이 사당화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사실 원내대표나 당대표가 책임지면 되는데 사사건건 모두 박근혜 전 대표만 쳐다본다. 당에 한 사람만 있고 나머지는 없는 이런 것들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를 ‘칠푼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선 “김영삼 대통령은 아무래도 1979년 당시에 유신시대에 국회에서 야당 총재를 하셨는데 당시 국회의원으로 제명이 됐다”며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본인이 겼었던 고난을 회상하며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특별한 의미를 두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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