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재보선]김태호 의원에 대한 시민의 '기대와 주문'

2011-04-28     강정배 기자
지난 27일 치러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48) 후보가 야당 단일후보인 이봉수(54)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민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김 의원에 대해 남다른 기대를 거는 한편 지자체와 지속적 협력을 원하는 주문이 많았다.

특히 이번 4·27 보궐선거에서 야당의 아성이자 텃밭인 장유 지역에서 김 의원을 지지한 유권자들의 기대심리에 어떻게 부응하느냐가 남은 과제이다.

장유지역 한 유권자는 "이번 4·27 김해을 보궐선거에서는 지역 유권자들이 인물위주로 후보를 선택한 것 같다"면서 "김 후보만이 지역 발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이 재보선은 1년짜리이기 때문에 '힘 있는 사람' '일할 사람'을 유권자들이 올바르게 선택한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며 "김 당선자가 제시한 정책이나 공략을 얼마나 이행하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마음이 좌우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진영지역 한 유권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깃든 고장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매우 고무적이다"면서 "유권자들의 수준높은 의식이 이번에야말로 힘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내외동의 한 유권자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사람에게 또 다시 믿음과 신뢰를 준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김해발전을 위해서 모든 걸 버리고 일 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진례지역 60대 중반 한 유권자는 "인물로 봐도 태호가 당선돼야 하지 않겠냐"며 "옛말에 '인물값 한다'는 말이 김태호를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만큼 김해발전에 몸을 다 바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도 "될 사람이 된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적지'에서 살아남은 걸 보니 큰 인물은 큰 인물이다"며 "앞으로 김해시민의 부응에 어떻게 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 출마 후 시민들에게 제시한 공략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정리해 짧은 기간이지만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민생살피기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유권자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면 된다"면서 "지자체와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