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김정일 내일 만날 듯…北외무상 면담

2011-04-27     이현정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단장으로 하는 '디 엘더스(The Elders)'회원들이 26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우리의 외교장관 격인 북한 박의춘 외무상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외무상 박의춘이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를 단장으로 하는 엘더스 대표단을 만나 담화했다"며 엘더스 대표단을 위한 연회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카터 전 대통령과 박의춘 외무상이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카터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45분 평양비행장에 도착해 리용호 외무성 부상의 영접을 받았다.

재일본총련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에서 "환한 웃음을 띄우며 비행기에서 내린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리용호 부상과 악수를 나누고 소학교 학생들이 안겨주는 꽃다발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때는 김계관 당시 외무성 부상이 마중을 나왔고, 명목상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첫날 만찬을 주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박의춘 외무상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27일 오후나 저녁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