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정치적 의도 물타기 표적수사”
“진실에 기초해 법원서 검찰과 싸워 나갈 것”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검찰의 수사가 분명한 증거에 기초한 수사가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갖은 명백한 물타기 표적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선 불법 자금 수수 의혹으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둔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진실에 기초해 당당하게 법원에 나가 저의 결백과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검찰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검찰 수사 및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면서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에 연연하지 않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을 이상득 전 의원에게 소개한 것 외에는 어느 하나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언론보도부터 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국회 체포동의안 송부까지 불과 10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과 정치 검찰의 짜인 각본에 의한 수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욱이 검찰의 소환과 대질수사도 불응한 적이 없음에도, 혐의 사실에 대한 저의 부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추가 조사도 없이 임 회장과 이 전 의원 등의 진술에 근거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의 공소사실은 전부 임 회장과 이 전 의원 및 그 주변인들의 진술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구속되어 있거나 구속 예정인 관련자들과 증거인멸을 기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2007년 말 3억 원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대선자금을 간여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단 한 푼도 받은 바가 없음에도 알선수재의 공범으로 몰아가려는 검찰의 모순투성이인 구속영장 청구에서 그 불순한 의도는 더욱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 회장을 돌려보내지 못하고 이 전 의원에게 소개시켜준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실수를 인정한다"며 "이것이 사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할 것이지만 알선수재라는 것은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추가로 금품수수 운운하는 부분은 전혀 터무니없는 사실로서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며 "이미 돈을 돌려준 명백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모종의 권력에 의한 부당한 짜 맞추기 수사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고 반드시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궁지에 몰린 임 회장의 허위진술에 입각한 저의 정치자금 수수혐의도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