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그에게 기회 주지 못했다. QPR에서 성공 거두기를”

2012-07-10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프리미어리그․QPR)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박지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마크 휴즈 감독과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 박지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몸을 담았던 박지성이 QPR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QPR의 공식 발표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박지성의 이적에 대해 많은 말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박지성이 QPR과 사인을 했다”면서 “우리 팀에서 205경기를 뛴 박지성은 큰 활약을 선보였고 기대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지성에 대해 “최고의 프로페셔널”이라고 극찬하면서도 “그는 지난 7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항상 열심히 뛰었고 프로로서 많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가 원하는 만큼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인터뷰 말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이들은 그가 QPR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제자의 앞길에 영광이 있기를 기원했다.

팀 동료 리오 퍼디난드(34)도 퍼거슨 감독의 아쉬움을 이었다. 그는 “박지성은 진정한 선수다. 7년 동안 맨유 팬들과 선수 모두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며 "항상 성실했고 팀 동료를 위해 헌신하는 선수였다. 좋은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이 정말 슬프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7시즌 동안 4차례 리그 우승(2006~2009시즌·2010~2011시즌)과 3차례의 칼링컵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우승(2007~2008시즌)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2007~2008시즌) 우승을 각각 1차례 차지하며 선수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이제 QPR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게 된 박지성은 14일부터 2주간 열리는 QPR의 동남아시아 투어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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