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성 나지완 비하 글…논란 재 점화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고창성이 KIA 나지완을 향해 공개적으로 비아냥대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고창성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구장 오자마자 싸우자고 들이대는 놈. 집에서 편집된 방송 봤구나? 노란돼지. 팬들이 입모양 보고 해석해놓은 거 읽었구나?”라며 “왜 이렇게 웃기냐. 광주 지역신문 1면인데. 지완아 광주기자도 웃겼나보다”라고 비난했다. 고창성은 이 같은 조롱과 함께 한 스포츠 신문의 1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최근 일어난 두산 프록터와 김현수, 그리고 KIA 나지완 사이에서 벌어졌던 신경전이 발단이 됐다.
지난 3일 나지완은 광주에서 펼쳐진 두산전에서 9회 2사 후 두산 마무리 투수 스캇 프록터의 볼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오자 이를 고의성 빈볼이라고 판단, 마운드로 걸어갔다.
이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오는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어났고, 이후 2루까지 진출한 나지완과 두산의 좌익수이자 신일중-신일고 2년 후배인 김현수가 욕설을 하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특히 나지완은 당시 프록터가 ‘옐로우 피그(Yellow Pig)’라는 인종비하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튿날 프록터가 동료 니퍼트를 향해 “Yell it me Nip(나를 위해 소리쳐줘 니퍼트)”라고 소리쳤다고 해명해 오해를 푸는 듯 했다.
하지만 고창성의 이 같은 글은 일단락되는 듯 했던 갈등에 또 다시 불을 질렀다. 비난이 거세지자 두산 측은 고창성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