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9억9천만 달러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수주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현대건설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서 발주한 미화 29억9500만 달러(한화 약 3조5057억원/현대건설 지분 13억4800만 달러·현대엔지니어링 지분 7억1900만 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낙찰통지서를 현대엔지니어링 및 중국 Wison Engineering 사와 공동으로 접수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베네수엘라 및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석유화학 분야에 비해 진출이 적었던 정유플랜트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향후 이라크나 쿠웨이트 지역의 정유공장 공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공사 수주는 정부 다양한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하여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 협력체제로 2009년부터 시작된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푸에르토라크루스 공사 협력이 2011년 및 2012년 의제로 다루어졌으며, 지식경제부 및 국토해양부의 지원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이와 같은 민관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로 말미암아 현대건설은 중남미 자원강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수주로 6월 현재 해외수주 누계 8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총 누계 5034억 달러의 17%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신시장 개척 및 사업영역 확대, 해외 발주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영업력 확대와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로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