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공약도 안 지키면서 포퓰리즘 걱정"
2011-04-20 박정규 기자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단지 표를 얻고 버리는 정책이야 말로 포퓰리즘의 가장 나쁜 예"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께서 4·27 재·보궐선거 후보들의 선심성 공약을 걱정하고, 정책을 하는 사람들의 기본자세를 강조한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대통령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무슨 얘기든지 못하겠느냐'고 했던 이 대통령이 할 얘기는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 원안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설치, 동남권 신공항, 반값 등록금, 747공약 등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약속한 공약 중 어느 하나 제대로 지키고 실천한 것이 있느냐"며 "대통령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갈등은 또 얼마나 심각하냐"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4·27 재보선에 한나라당 후보들의 말 바꾸기, 거짓말, 남의 공적 가로채기, 표를 얻기 위한 감언이설, 재탕삼탕 공약, 모두 이 대통령께 배운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는 포퓰리즘에 빠져 국익에 반하거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을 만들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