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인천공항 지분매각 쉽지 않지만…” 강행 불변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인천공항 지분 49% 매각 안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인천공항 매각을 위한 기업공재(IPO)의 법적근거를 만들기 위해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24차 위가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면 그만큼 우리 경제는 뒷걸음질 치는 셈”이라며 “19대 국회도 개원한 만큼 주요 국정에 대해 협의해 매듭을 지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금융·산업은행·인천공항 지분 매각 등 정부가 추진해온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장관은 이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재정연구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상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위한 법이 통과된다고 해도 현 정부에서 지분매각이 쉽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정 누군가에게 매각하려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다”라고 일축하며 “이런 오해는 앞으로 국회 상임위에서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며 정면 돌파할 뜻을 내비쳤다.
또 “정부와 정당 간 의견이 100% 같을 수 없겠으나 예산안 심의 때 원만하게 합의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천공항 지분 매각 추진 등에 관해 정치권이 제동을 걸면서 마찰이 예상된다.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은 18대 국회에서 일단 보류하는 것으로 논의를 마친 사인이다”며 “정부는 강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임기 말에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다”라고 강조햇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인천공항 지분 매각, 차기 전투기 사업, 우리금융지주 매각 등을 둘러싸고 잡음이 많다”면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