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결국 롯데 품으로…주당 8만원 대 인수합의
2012-07-04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MBK파트너스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던 하이마트가 결국 롯데쇼핑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하이마트는 4일 전자공시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주), 2대주주 선종구 회장 및 3대 주주인 ㈜에이치아이컴소시엄투자목적회사는 공동지분 매각과 관련해 롯데쇼핑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매매 당사자들 간 협상을 통해 주식매매계약 체결 여부 및 구체적인 조건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입찰을 포기해 롯데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었다”며 “조만간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롯데쇼핑은 하이마트를 주당 8만 원 초반 대에 인수하기로 하이마트 매각 측과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모두 1조2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특히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가전유통 업계 1위에 단숨에 올라 롯데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최근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롯데마트는 2009년 11월 서울역점에 디지털파크 1호점을 선보인 후 12개 마트로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