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히딩크 감독, K리그 올스타전 함께 뛴다
안정환, 녹슬지 않은 기량 자신~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함께 다시 한번 발을 맞추게 됐다.
이번 올스타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TEAM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진‘TEAM2012’의 대결로 오는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2002월드컵 멤버들이 10년 만에 함께 그라운드에서 호흡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그동안 박지성은 7월 4일까지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해야 하는 소속팀의 일정으로 이번 K리그 올스타전 참가 여부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구단에 직접 연락하는 등 이번 올스타전 참가에 대한 열의를 보였고, 9일까지 팀에 합류하라는 허락을 받아냈다.
박지성은 “TEAM2002에 꼭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님을 비롯한 과거 동료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이번 행사가 한국 축구를 위한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축구가 2002년에 비해 다소 침체돼 있다는 느낌을 전한 박지성은 이번 올스타전이 축구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유도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홍명보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최강호의 선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히딩크 감독의 올스타전 참가 확정 이후,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박지성의 참가가 결정되면서 ‘TEAM2002’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TEAM2012의 사령탑을 맡은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 무언가 보여주겠다. 2002년 멤버들이 혼쭐날 것이다”며 “현역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2002년 멤버들도 동기부여가 돼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선수들도 웨이트를 하며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TEAM2002 멤버 안정환도 “주위에서 되겠느냐고 물어보는데 될 것 같다. 2002년 멤버들 모두 몸관리를 잘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눈 버리는 경기는 안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