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추천 올스타’ 이대호, “내년엔 팬 투표 1위로 출전한다”

2012-07-03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한국에서는 팬 투표 단골이었다. 내년에는 팬 투표 1위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부터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됐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2일 이대호를 포함한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1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이대호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에게 뒤졌다.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이나바가 42만6066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이대호는 18만9866표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선수 투표에서도 이나바(309표)가 이대호(184표)를 많은 표차로 앞섰다.

하지만 퍼시픽리그 올스타 감독을 맡은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의 추천으로 이대호는 올스타전 무대에 출전하게 됐다.

2일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된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도 “한국에서는 팬투표 단골이었다. 내년에는 팬 투표 1위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과 함께 팬 투표 1위에 대한 포부를 내비쳤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2005~2011년 7년 연속 팬투표로 올스타전에 나갔다. 2007년(34만1244표), 2011년(83만7088표)에는 최다득표로 뽑힌 한국프로야구 대표 스타였다.

이대호는 또 “팬과 선수가 하나돼 야구를 즐기는 무대다.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도 나도 힘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홈런을 목표로 하겠다”는 올스타전 목표를 밝혔다.

일본 언론도 한국에서 2005년과 2008년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던 이대호를 ‘축제의 남자’라고 표현 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올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오는 20일 오사카 교세라돔, 21일 마쓰야마 봇창 스타디움, 23일 이와테 현영구장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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