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운송업계 협상 또 실패… 11시 교섭 재개

2012-06-29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화물연대 등 운송업계가 밤늦도록 이어진 끝장 교섭 이후 다시 재개한 협상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됐다.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운송비 인상을 둘러싼 협상을 위해 29일 오전 7시 재개한 교섭에서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해 11시부터 다시 재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11시간동안 교섭을 펼쳤으나 실패하고 이후 29일 7시 재개한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또 한 번 재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7일 열린 1차 교섭에서 협의회는 운송료 4~5% 인상안을, 화물연대는 30% 인상안을 내 놓았으나 28일 진행된 2차 교섭에서는 각 6%와 23%까지 그 폭을 좁혔다.

화물연대는 지난해 운송업체들의 순수익이 전년대비 80%~250% 이상 늘어난 만큼 최소 30% 정도의 운임 인상을 주장했다.

화물연대 측은 “한진은 2012년 1분기 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대한통운은 77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며 “세방 역시 1분기 71억 원으로 작년보다 250%나 증가하는 등 나머지 운송업체들도 모두 상황이 좋아졌는데 이런 이익은 지입차주 화물노동자들에 대한 중간착취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기위해 교섭안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양측이 ‘끝장 교섭’에 대한 의지로 타협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화물연대는 “추가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지 정부안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며 “교섭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현장에서 더욱 강도 높은 파업을 조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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