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주어진 임기 때까지 봉직할 것” 재차 강조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공개서한을 통해 반드시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27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주어진 임기가 다할 때까지 MBC와 시청자를 위해 봉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정방송 실현에 대한 주장은 언론인으로서 마땅히 견지해야 할 보편가치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수긍할 수 있었다고 전제하며 공정방송 협의체를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노조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압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도 그릇되고 과정도 절차도 정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회사와 시청자를 최고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우리의 순정한 소명마저 자의적으로 재단하는 노조에 대한 저의 원칙은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반드시 주어진 임기가 다할 때까지 MBC와 시청자를 위해 봉직할 것”이라며 “노조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압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최대 과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방송이며 최고 시청률을 달성해 역시 MBC라는 찬사와 사랑을 되찾자”며 “MBC에 개혁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반드시 국민과 시청자에게 유익한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정파나 집단의 지지를 받는 MBC가 아니라 국민의 보편적 지지를 받는 MBC를 만드는 데 여러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소중한 의견을 기탄없이 전해달라”며 “방송인은 프로그램으로 말해야 한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봉사하는 게 여러분의 할 일”이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지난 8일 있었던 임원회의에서도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2014년까지 임기는 반드시 채울 것이고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