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방연극제, “동시대 연극성을 질문하고 삶과의 경계에서 가능성을 찾다”

‘연극 없는 연극, 정치 없는 정치’

2012-06-28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제14회 서울변방연극제가 오는 7월 4일부터 7월 20일까지 서울일대 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연극, 무용, 복합, 영상을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올해 서울변방연극제는 총 14개 공식초청 작품들 중 10개의 작품이 새롭게 선보이는 초연작품으로 제작됐다, 특히 ‘새연극학교’ 라는 타이틀로 선보이는 내실 있는 학술 프로그램은 그 동안 서울변방연극제가 꾸준히 닦아오고 걸어온 방향성과 그 지향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번 서울변방연극제는 현재 국내 연극계를 지배하고 있는 가벼운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은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미를 짚고 있다. 관객들에게 오락 이상의 지적 희열과 무대미학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변방연극제는 1999년 봄, ‘젊은 연출가들의 속셈전’이래로 정치, 사회 이슈들을 예술에 접목시켜 다뤄왔다. 올해 역시 불가능한 것들을 모색하는 도전은 계속 된다.

개막 첫날인 7월 4일, 기국서 연출가를 초청하여 특별강연회로 시작하는 서울변방연극제는 광화문에서 놀이패 신명의 오월 마당굿 ‘일어서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정치극의 새로운 가능성, 이동하는 집, 빈 땅에의 불시착, 새로운 정부라는 연극, 도시와 개발, 자연과 인간과의 대결, SF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과 ‘세계’ 등을 관통하는 주제의식과 새로운 미학적 시도 등 폭넓은 스팩트럼을 보여 주고 있다.

이상한 것, 새로운 것, 잡것들을 추앙하는 서울변방연극제는 올해 ‘연극 없는 연극, 정치 없는 정치’ 라는 테마로 관객들과 함께 사유하고자 한다.

제14회 서울변방연극제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광화문 광장, 성북동, 문래예술공장, 한강, 닻올림, 인천아트플랫폼, LIG아트홀, 한국공연예술센터 앞마당, 노들장애인야학교실 등에서 개최되며, 이번 연극제가 진행되는 장소만으로도 작품의 특성과 그 다양성을 기대하게 한다. 서울변방연극제, 무형스튜디오-구체그룹에서 주관하며, 실험적 다양성 증진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우수축제프로그램으로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홈페이지 : http://www.mtfestiv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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