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2014년 중부권 거대도시 탄생 예고
27일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실시된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유효투표자의 79.03%(3만4725표)가 찬성표를 던졌다.
주민투표는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중 4만4191명(부재자 포함)이 참여해 36,75%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유효투표수는 4만3937표였다.
이미 청주시에서는 지난 21일 시의회 만장일치 찬성 의결로 통합의사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청원군은 예정대로 2014년 7월 중부권에 인구 83만 명대의 통합시를 출범하게 됐다.
본래 청주시와 청원군은 청주목, 청주군, 청주읍 등으로 불린 한 고장이었으나 1946년 미군정의 행정 개편으로 분리됐다. 청주를 중심에 두고 청원이 둘러싼 ‘도넛 형태’의 기형적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 바로 이때다.
이후 두 지자체는 1994년, 2005년, 2010년 세 차례 통합을 추진했으나 청원군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네 번째 시도는 2010년 8월 이시종 충북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등 3명이 ‘청주·청원 통합 추진 합의문’에 서명하면서부터 시작됐고, 비로소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오랜 숙원을 풀게 됐다.
이로써 청주시와 청원군은 현재 인구 83만 명(청주 67만 명, 청원 16만 명)을 100만 명까지 늘려 통합시를 중부권 핵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을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협의하면서 통합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통합시 명칭은 공모나 여론조사를 통해, 시청사 위치는 전문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각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주·청원 통합 논의를 주도해 온 이시종 충북지사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충북이 중부권시대, 신수도권시대의 중심으로 비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청주·청원 통합시 탄생은 매우 절묘하고 시의적절한 축복이 아닐 수 없다”며 “역사적인 통합시 탄생에 많은 성원과 열정을 보내주신 청원군민과 청주시민, 그리고 159만 도민 여러분과 특히 언론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