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담배 시, "내 몸이 타들어 간다"
2012-06-22 김선영 기자
초등학생의 담배 시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초등학생의 담배 시’라는 제목으로 한 초등학생이 담배를 주제로 창작한 시 한편이 게재됐다.
공개된 초등학생의 담배 시의 제목은 ‘저주’. 담배를 의인화해 담배의 시점에서 바라보았다.
초등학생의 시 내용을 살펴보면 ‘온통 하얀색으로 도배된 방에 하얀 옷과 갈색바지를 입은 20개의 생명이 앉지도 못하고 빈틈없이 서 있다’ ‘하루에 몇 번씩 방이 기울어지고 생명들이 방을 떠난다. 이제 내 차례다. 방이 기울어지고 나는 방밖으로 나갔다’ ‘아 내 몸에 불이 붙는다. 내 몸이 타들어 간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 나는 다짐한다. 내가 사라지는 대신 너를 저주할 거라고’라는 시구가 담겨있다.
담배의 위험성을 새로운 표현으로 쓴 ‘초등학생의 담배 시’에 네티즌들은 “초등학생의 담배 시 초등학생이 썼다고 하기에는 너무 완벽해”, “너무 무섭게 썼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선영 기자> aha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