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고의적 병역기피, 3억 벌어놓고 ‘생계곤란 대상자’
2012-06-21 심은선 기자
영화 ‘은교’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은 영화배우 겸 뮤지컬배우 김무열(30)이 고의적 병역기피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21일 김무열이 수차례 고의적으로 병역을 회피하다 자격도 되지 않는 ‘생계곤란 대상자’로 분류돼 2010년 제2국민역(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감사원이 발표한 병역실태 감사 결과문을 인용해 자기 가족의 생계유지가 곤란하다는 사유로 병역 감면을 신청했고, 제2국민역 처분을 받았다고 알렸다.
김무열은 지난 2001년 3월 징병검사 결과 현역입영 대상 판정(2급)을 받은 이후 2007년 5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에 응시하지도 않은 공무원 채용시험에 총 5차례 응시했다거나 직원훈련원에 입소했다는 이유를 들어 입대를 계속 연기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드라마와 뮤지컬 등의 출연을 통해 2007년 5296만 원, 2008년 1억214만 원, 2009년 1억4607만 원 등 총 3억여 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후 지난 2009년 12월 입영연기일수 한도(730일)가 꽉 차 더 이상 입대가 연기되지 않자 그는 2010년 1월 질병으로 인한 병역처분 변경원을 병무청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가 거부 처리되자 바로 ‘생계곤란 대상자’를 신청해 병무청의 소홀한 업무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