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기 위해 굶는 ‘음주 거식증’, “여성에게 더 해롭다…”

2012-06-20     김영주 기자

저녁 술자리를 위해 낮 시간의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식사습관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미주리 대학 연구팀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음주와 식사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의 여학생에 나타난 음주 거식증이 알코올 중독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6%가 술자리가 있으면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제한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여학생들이 다이어트와 술값 등의 이유로 남학생보다 3배가량 더 많이 이런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빅토리아 오스본 교수는 “끼니를 거르고 술을 마시게 되는 음주 거식증이 계속되면 집중력·학습능력·의사결정 능력의 저하를 비롯한 인지 장애를 장단기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음주거식증’이 오히려 육체적·정신적 장애를 유발하는 해로운 조합이며 알코올 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뇌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문제와 별도로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며 “여성은 남성과 알코올 대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음주 거식증으로 주요 장기가 해를 입을 위험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기자> jjozo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