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심령사진 오보로 밝혀져, "생존 인물을 고인으로 방송해"
2012-06-20 김선영 기자
큰 화제를 모았던 제주도 심령사진이 오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제작진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 방송된 제주도 심령사진에 대한 공식 사과를 전했다.
앞서 ‘TV특종 놀라운 세상’은 제주도 심령사진이라는 사진과 함께 20여 년 전 같은 장소에서 사고로 숨진 일본인 남성에 대해 방송했다. 하지만 유가족으로부터 받은 고인의 사진이라며 공개한 사진 속 인물은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음악 프로듀서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같은 실수에 제작진은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 드린다”며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인의 사진을 입수하던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확인 절차를 밟지 못했고 그 결과 다른 분의 사진을 고인의 사진으로 잘못 소개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제작진은 사진을 면밀히 비교하고 사진 속 인물의 지인 등에게 문의한 결과 사진의 주인공이 생존 인물임을 확인했다”며 “그분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측은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혼란을 드린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방송된 제주도 심령사진은 진짜이며 사진의 진위 여부가 의심 받아 사진의 제보자가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면서 “제보자에 관련된 의심은 모두 거둬주시고 그에 관해서는 더 이상의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선영 기자> ahae@ilyoseoul.co.kr